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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없는 쓰기
내가 없는 쓰기
- 자료유형
- 단행본
- ISBN
- 9791194171225 03810 : \18800
- DDC
- 895.784-21
- 청구기호
- 8A1.6 이57ㄴ 1
- 저자명
- 이수명 지음
- 서명/저자
- 내가 없는 쓰기 / 이수명 지음
- 판사항
- 2판
- 발행사항
- 파주 : 난다, 2024
- 형태사항
- 283 p ; 20 cm
- 총서명
- 날짜 없는 일기 ; 1
- 초록/해제
- 요약: 출판사 난다에서 시인 이수명의 ‘날짜 없는 일기’ 1권 『내가 없는 쓰기』를 출간한다. 난다에서 시로 향하되 시가 아닌 자리를 엿보는 난다의 새 시리즈 ‘詩란’ 첫 권으로 먼저 선보인 바 있다. 이 책을 향후 매년 출간될 이수명의 ‘날짜 없는 일기’ 시리즈로 새롭게 단장하여 2권 2023년의 일기 『정적과 소음』과 함께 내놓는다.2022년 1월부터 12월까지 비교적 규칙적으로 하루에 몇 줄, 한 단락을 넘지 않게 아주 조금씩 써내려간 『내가 없는 쓰기』는 “시를 쓰는 사람이 맞닥뜨렸을 언어의 편린들을 주워올린 일종의 문학 일기”(「책머리에」)이다. 이수명은 시에 대한 생각 옆에 무심하게 펼쳐진 시공간과 일상, 사물과 현상을 이리저리 스케치해나가며 문학과 문학 아닌 것의 경계, 시어와 시어 아닌 것의 차이가 흐려지는 순간을 포착해보려 했다고 말한다.
- 가격
- \16920
- Control Number
- sacl:139456
- 책소개
-
시를 쓰는 사람이 맞닥뜨린 언어의 편린들
문학의 반대편으로 나아가는 날것의 글쓰기
출판사 난다에서 시인 이수명의 ‘날짜 없는 일기’ 1권 『내가 없는 쓰기』를 출간한다. 난다에서 시로 향하되 시가 아닌 자리를 엿보는 난다의 새 시리즈 ‘詩란’ 첫 권으로 먼저 선보인 바 있다. 이 책을 향후 매년 출간될 이수명의 ‘날짜 없는 일기’ 시리즈로 새롭게 단장하여 2권 2023년의 일기 『정적과 소음』과 함께 내놓는다. 2022년 1월부터 12월까지 비교적 규칙적으로 하루에 몇 줄, 한 단락을 넘지 않게 아주 조금씩 써내려간 『내가 없는 쓰기』는 “시를 쓰는 사람이 맞닥뜨렸을 언어의 편린들을 주워올린 일종의 문학 일기”(「책머리에」)이다. 이수명은 시에 대한 생각 옆에 무심하게 펼쳐진 시공간과 일상, 사물과 현상을 이리저리 스케치해나가며 문학과 문학 아닌 것의 경계, 시어와 시어 아닌 것의 차이가 흐려지는 순간을 포착해보려 했다고 말한다. 이수명은 의도적으로 문학적 외관을 갖추지 않은 쓰기, 자유롭고 흘러가기로서의 쓰기를 매 장면에서 실천하려 한다. 글이 형체를 이루거나 시처럼 이미지가 형성되려고 하면 그 지점에서 돌아나와 느슨한 호흡을 유지하는 식이다. 이수명에 따르면 이는 글을 미결 상태로 두는 것이고 평등하고 사소한 직시를 통해 잠재적인 방향의 넓이를 떠올리는 것이다. 이는 바라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쓰기, 기다림과 두려움으로부터 놓여나는 멀어지기이다. 이수명은 쓰기로 틈을 만들고 그 틈으로 호흡한다(2022년 1월 일기 7, 21쪽). 그것은 겨울나무의 마른 가지들을 연결하고 따로 떨어져 움직이지 않는 나무들을 연결해 전체를 보려는 마음, 그럼으로써 나무로부터 떠나고자 하는 시도를 가만히 들여다보게 한다(2022년 1월 일기 14, 31쪽). 규칙적이고 단순한 생활 속에서 시도로부터 자유롭기 위해 시도를 덧붙이는 모순은 세계 내 존재들이 무의 지평선 아래 잠겨 있다고 느끼게 한다(2022년 5월 일기 8, 119~120쪽).
내가 쓴 모든 글이 완전히 낯설어지는 순간을 기다리며 현재를 살고 있는 것일까. 모르는 어떤 작가의 글을 처음 읽는 것처럼 내 글을 처음 만나고 싶다. 나는 나를 만나고 싶다. 이 불가능이 가능해지도록 한 글자 한 글자 끄적거린다. (2022년 8월 일기 4, 17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