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계에 ‘로얄샬루트’가 있다면, 우리에겐 ‘레알솔루트’가 있다!!
슬픔을 농담하고 아픔을 웃어내는, 지금을 사는 청년들의 웃픈 이야기

오랜만에 진실로 웃긴 코미디 작품이 책으로 출간되었다. 진용석 작가의 『레알-솔루트』가 바로 그 주인공.
이 책의 제목이자 작가의 대표작 「레알-솔루트」는 스크루볼 코미디를 지향하며 쓴 작품이다. 스크루볼 코미디는 1930~40년대 미국 영화에서 대유행하던 장르로 주인공들의 빠르고 재기 넘치는 대사 주고받기가 극의 묘미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영어와 달리 목적어가 주어보다 앞서는 우리말의 어순이 이 스크루볼 코미디 장르에는 제격일 것이라 생각하여 이 작품을 스크루볼 코미디로 창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두 번째 작품 「완벽한 관계」는 두 주인공 남자1과 남자2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인물들의 소통 불가능성, 개인과 전체의 충돌, 사유의 주체와 초콜릿의 달콤함으로 감각되는 자본주의적 욕망은 이 작품에서 부조리한 몸의 상태로서 제시되고 있다.
마지막 작품 「폭력시대」는 폭력의 실체를 해부해 보려는 시도이다. 작가는, 사과의 맛을 알기 위해 당도를 재는 단위인 브릭스(brix)로 표현을 하는 것보다 사과를 먹은 사람의 반응을 이야기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경우가 있는 것처럼, 폭력의 고리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어느새 그 일부가 되고 마는 한 소외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폭력의 본질을 이해하기에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하여 이 작품을 창작하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