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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티파크
레티파크
- Material Type
- 단행본
- Control Number
- sacl:135497
- 책소개
-
독일의 대표적인 여성 작가 유디트 헤르만의 『레티파크』가 마라카스에서 출간되었다. 국내에서 2010년 소설집 『알리스』가 출간된 후 12년 만에 새로운 번역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다. 작가는 이전 작품들을 통해 사랑과 고독, 방황, 슬픔을 담백하고 투명한 문체로 매우 사실적이고 섬세하게 그려내며 자기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번에 출간하는 『레티파크』는 열일곱 편의 짧은 이야기들이 담긴 소설집이다. 작가는 이 이야기들을 ‘매우 어둡고 힘든 소설을 끝낸 직후’ 자기에게 낯선 베를린 어느 구역의 낡은 집 내닫이창이 있는 방에서 써내려갔다. 창 너머로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 맞은편 집에 사는 이들을 바라보며 그녀는 ‘다채롭고 수수께끼 같은 의미들이 실린 타인들의 일상’의 장면들을 스냅사진처럼 그러모은 뒤 이야기로 풀어놓았다.
가족, 부부, 친구 혹은 잘 모르는 사람들 간의 만남, 사랑, 권태와 상실에 관한 열일곱 편의 이야기들을 읽어가다 보면 어느새 마음 한 켠에 작고 은은한 불빛이 켜진다. 다른 누군가가 알아챌 만큼 큰 불빛은 아니어도 내 안을 밝히기엔 충분한 크기의 불빛이. 그 불빛이 우리 인생에 오래도록 묻혀 있던 어느 장면들을 떠오르게 해줄 것이다. 어떤 장면은 멈춰 서서 오래 바라보고 싶어질지 모른다. 마치 아름다운 그림 앞에 서면 한없이 바라보게 되는 것처럼. 그렇게 자기 삶을 다시 바라보면, 비로소 보이리라. 그때는 모르고 지나갔던, 그래서 놓치고 잃어버렸던 삶의 의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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