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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 최규승 시집
Contents Info
속 : 최규승 시집
자료유형  
 단행본
ISBN  
9791197085413 03810 : \10000
DDC  
895.715-21
청구기호  
8A1.6 문91ㅌ 12
저자명  
최규승 지음, 1963-
서명/저자  
속 : 최규승 시집 / 최규승 지음
발행사항  
서울 : 문학실험실, 2020
형태사항  
174 p ; 19 cm
총서명  
틂 창작문고 ; 012
주기사항  
2024 국제도서전 전시자료
초록/해제  
요약: 틂-창작문고 12권. 2000년 등단해, 공고화되고 관습화된 세계의 의미망에 비선형적인 균열을 내고자 시도해온 최규승 시인의 시집. 이번 시집은 '세속적 가치를 탈각한 사건으로의 원점 회귀'라 할 만한 날카롭고 무게감 있는 시들로 채워져, 그간 깊이 있는 시 세계를 보여온 최규승 시인의 새로운 면목을 만날 수 있다. 최규승 시인은 첫 시집 〈무중력 스웨터〉(2006)부터 〈처럼처럼〉(2012), 〈끝〉(2017)을 펴내오며,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되려는 투명한 의지로부터 비롯된, '고통 없는 삶이 얼마나 아픈'지, 흔들리며 지나온 삶이 얼마나 사람을 흔들었는지를 깨달은 자만이 발설할 수 있는 몸 바꾸기의 언술이 최규승의 시들"(김혜순 시인)을 다채롭고 입체적인 언어를 통해 보여주었다. 이번 시집은 그 '투명한 의지'가 우리 모두가 관련될 만한 일상성과 사건에 투영되어, '사건 없는 사건'의 전복적인 '사건들' 속으로 독자를 밀어 넣는다. 그리하여 우리가 목도하는 사건은 늘상 보았지만 한 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는 바로 그 사건으로서 우리 앞에 재호명된다.
일반주제명  
한국 현대시[韓國現代詩]
키워드  
한국문학 한국시
기타서명  
최규승 시집
가격  
\9000
Control Number  
sacl:132116
책소개  
수많은 멀어짐으로 쓰인 시, 멀어져도 시작점과 이어진 시
시작점, 그 모든 절박함의 기둥

세속적 가치를 탈각한 사건으로의 원점 회귀
2000년 등단해, 공고화되고 관습화된 세계의 의미망에 비선형적인 균열을 내고자 시도해온 최규승 시인의 신작 시집 『속』이 문학실험실의 〈틂-창작문고〉 12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은 ‘세속적 가치를 탈각한 사건으로의 원점 회귀’라 할 만한 날카롭고 무게감 있는 시들로 채워져, 그간 깊이 있는 시 세계를 보여온 최규승 시인의 새로운 면목을 만날 수 있다.
최규승 시인은 첫 시집 『무중력 스웨터』(2006)부터 『처럼처럼』(2012), 『끝』(2017)을 펴내오며,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되려는 투명한 의지로부터 비롯된, ‘고통 없는 삶이 얼마나 아픈’지, 흔들리며 지나온 삶이 얼마나 사람을 흔들었는지를 깨달은 자만이 발설할 수 있는 몸 바꾸기의 언술이 최규승의 시들”(김혜순 시인)을 다채롭고 입체적인 언어를 통해 보여주었다면, 이번 시집은 그 ‘투명한 의지’가 우리 모두가 관련될 만한 일상성과 사건에 투영되어, ‘사건 없는 사건’의 전복적인 ‘사건들’ 속으로 독자를 밀어 넣는다. 그리하여 우리가 목도하는 사건은 늘상 보았지만 한 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는 바로 그 사건으로서 우리 앞에 재호명된다.
이를테면 “토끼가 없으면 모자도 없다”(「걷는다_기억은 조건이 붙은 상상력이다」 중에서)는 시인의 언술은 모자 사건의 결과물인 토끼를 호명해 단순히 ‘없다’라고 하는 하나의 사건 속으로 재의미화함으로써, 세계를 구성하는 인과율 전반에 크나큰 균열을 불어넣는다. 모자는 토끼의 조건절이다. 토끼가 모자에 선행한다. 모자의 일상성, 모자의 사건성은 원인이 아니라 결과로 재의미화된다. 이렇다는 것은 나(주체)의 결과물로서의 너(사건)가 아니라 너(사건)의 부재로서의 나(주체)의 부재가 영원해진다는, 즉 사건의 주체화에 다름 아니다.
시인은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실패한 은폐로서의 사건의 영속성을 파악해낸다. “내가 가져간 무엇인가와/ 누가 묻고 간 무엇인가를/ 번갈아 보면서/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는다”(「무엇인가」 중에서) 시인은 “이 난감함을 해결하기 위해/ 무엇인가 하지 않으면 안 되었”지만 “무엇인가 자꾸 늘어나기만 할 뿐”이라고 고백한다. 이 난감함은 은폐는 또 다른 은폐의 발견이며 은폐 중인 은폐와 발견된 은폐 사이의 ‘잘못됨’만이 모든 은폐가 숨길 수 있는 단 하나의 사실임을 적시한다. 즉 우리의 사건은, 우리의 삶은 ‘잘못됨’과 ‘잘못됨’ 사이만을 왕복하며 “안개와 뒤섞인 무엇인가”처럼 “가득 채워”질 뿐이다.

관습화된 세계의 의미망에 뿌려진 비선형적인 균열과 자기 반성
“내 속은 무엇으로 가득한가요// 속된 말은 신속하게 속이 되어가네요 속되고도 속되고도 속되도다// 내 시는 속된 말로 가득합니다// 이제 휴지통 바로가기 아이콘을 휴지통 속에 버리고 휴지통 비우기를 할 거예요”(「속」 중에서) 표제 시인 이 작품은 ‘내 속의 나’와 ‘물속의 나’의 이중적 정황을 통해 일상의 언어화, 풍경의 언어화가 내 속에서 어떻게 세속화되어가는지 보여준다. 그것은 ‘속되고도 속된 속’이다. 그 속됨이 담긴 ‘휴지통의 바로가기’를 ‘휴지통 속에 버리’겠다는 의지의 표명은, 결국 비움은 비움을 통해 비울 수 없다는 역설의 일상성을 우리 앞에 적시는 바일 터, 비움(정화)조차 시스템의 하부 디렉토리라는 시인의 통찰을 확인할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매체와 옥외광고판, SNS 등 수많은 시가 욕망의 플랫폼에서 소비되고, 엔터테인먼트로 장식되는 세계에서 시는 쉽게 일상의 미학이 된다. 이는 역설적으로 시가 사라지는 것까지도, 문화 현상으로 소비된다는 것을 뜻한다.
그렇다면 시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시가 삶의 깨달음을 본질로 하지 않는다는 점은 현대시의 숙명이다. 시인은 그 숙명을 이렇게 받아들인다. “너는 파괴를 낭독하러 가고 나는 빨래를 넌다/ 그것은 오늘 일어난 일/ 파괴와 빨래는 다시 어쩌려는 것, 그것”(「그것을 너는_경상도 사람을 위한 표준어 발음 연습」 중에서)에는 ‘파괴’와 ‘낭독’과 ‘빨래’ 사이의 모종의 ‘그것’은 ‘다시 어쩌려는’ 그 ‘어찌해야 함’ 속에서 무한 이탈하고 무한 회귀한다. 그것이 시의 숙명이다. 어찌할 수 없음을 어찌해야 하는 것. 『속』은 그런 어찌함의 시집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튼튼한 고무줄을 몸에 묶고…

시작점으로부터 달아난다.
시작점, 그 모든 절박함의 기둥.
그곳에서 멀어질수록 고무줄은 팽팽해진다.

‘가슴 미어짐’으로부터 멀어짐.
‘함께 만드는 세상’으로부터 멀어짐.
‘어떤 다짐’으로부터 멀어짐.
‘눈물이 주룩주룩’으로부터 멀어짐.

수많은 멀어짐으로 쓰인 시, 멀어져도 시작점과 이어진 시.

아차, 하는 순간 탄성에 끌려 시작점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그 긴장의 시어들…그가 잠깐 살아 돌아온다면.

_「시인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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