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토할 자신이 있는가?”



남성의 역사로부터 파생해 지금까지 형성되어 온 권력들이 주창하는 ‘신성한 노동’과 ‘인류의 행복’이라는 환상, 집시계급은 그 모든 착취와 폭력으로 점철된 세계를, 이 거대하고 우스꽝스러운 희곡을, 발화시킨다.



집시계급의 소설, 사진, 부록 텍스트, 필자 4인(장혜령, 서호준, 하혜희, 송승언)의 개인적인 글로 구성된 이 책은 저자가 2013-15년에 쓴 소설을, 2015년에 저자와 코드프레스가 함께 출간을 계획했었고, 2018년에 진행이 이뤄져 2019년 2월 25일에 처음 공개되었다.



<컬트 포르노 탐정소설의 장르적 우울과 클리셰: 실종의 키메라™>는 장르소설 관습을 집시계급의 방식으로 차용한다. 이는 탐정 쿠옹의 심리 상태를 따라가며 전개되는데, 그는 사건 배후의 거대 권력을 추적하는 자이지만, 약자에게 습관적인 폭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자각하지 못하는 이중적인 존재이며, 정신착란에 빠진 경계 상의 인물이다. 쿠옹은 드높은 재단으로부터 도곡동 타워팰리스 아니, 월 스트리트 전체만큼의 가치를 지닌 보물을 훔쳐간 범인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게 되는데…… 그 보물은 바로 인류를 행복에 젖게 할 첨단 생명공학의 결정체, 위대한 예술, 특허 취득 상품, 고양이, 키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