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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인칭의 자리 : 윤해서 장편소설
0인칭의 자리 : 윤해서 장편소설
- 자료유형
- 단행본
- ISBN
- 9788932035789 03810 : \13000
- DDC
- 895.735-21
- 청구기호
- 8A3.6 윤925ㅇ
- 저자명
- 윤해서 지음, 1981-
- 서명/저자
- 0인칭의 자리 : 윤해서 장편소설 / 윤해서 지음
- 발행사항
- 서울 : 문학과지성사, 2019
- 형태사항
- 203 p ; 20 cm
- 초록/해제
- 요약: “어디에도 없는 너를 당신, 하고 부를 때내가 부르는 것은 너인지, 나인지, 그인지”누구의 자리도 아닌 위치에서모두의 자리를 조감하는 시선시적 사유와 유려한 문체로 주목받아온 윤해서의 첫 장편소설 『0인칭의 자리』(문학과지성사, 2019)가 출간되었다. “엄청난 독립성이 느껴지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은 첫 소설집 『코러스크로노스』(문학과지성사, 2017) 이후 꾸준히 쓰고 다듬은 장편으로, 저마다의 자리에서 필멸의 생을 견디는 인물들을 섬세한 시선으로 조감한 작품이다. 윤해서의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해석이 가능한 서사를 따라가는 일이 아니라 끊임없이 사유하며 헤매는 일에 가깝다. 보이지 않는 길을 헤쳐 나가기 위한 무형의 지도를 작가가 이끄는 방향으로 함께 창안하는 작업이며, 그로 인해 누구도 쉽사리 이르지 못했을 언어적 시공간에 가까스로 도달하는 경험이다. “무엇을 찾으려 하지 말고, 무엇도 찾을 것이 없”음을 받아들이라는 작가의 목소리는 “생각하는 나마저” 지워버려야만 비로소 ‘길’을 찾을 수 있다는 역설을 떠올리게 한다.그러므로 『0인칭의 자리』는 개별적인 생의 한순간, 불안과 고통을 감내하는 인간들의 초상을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낱낱의 사건과 감정이 종국에는 우리 모두의 공통 감각이자 미래의 전망으로 수렴되는 이미지를 보여준다. 나의 이야기가 곧 너의 이야기가 되고, 다시 그와 그녀의 이야기에 겹쳐지는 독서 경험은, 책장을 덮을 즈음 내가 나를 범람하는 방식으로 흐르다가 끝내는 다시 나의 자리에서 맺히는 듯한 몽환적 쾌감을 선사할 것이다.‘나’는 언제부터 1인칭, 하나였을까. ‘나’에 대해 말하는 ‘나’는 어쩌다 하나뿐인 1인칭이 되었을까. ‘나’는 하나도 둘도 아니고, 때로 ‘나’는 하나와 둘에도 턱없이 모자라고, ‘나’는 0인칭이나 무한 인칭이 될 수도 있었을 텐데. 어쩌다 ‘나’는 1인칭이 되어서 혼자인가. 어떤 ‘나’도 하나는 아닌데. (p. 140)
- 일반주제명
- 한국 현대 소설[韓國現代小說]
- 기타서명
- 윤해서 장편소설
- 기타서명
- 영인칭의 자리
- 가격
- \11700
- Control Number
- sacl:119952
- 책소개
-
“어디에도 없는 너를 당신, 하고 부를 때
내가 부르는 것은 너인지, 나인지, 그인지”
누구의 자리도 아닌 위치에서
모두의 자리를 조감하는 시선
시적 사유와 유려한 문체로 주목받아온 윤해서의 첫 장편소설 『0인칭의 자리』(문학과지성사, 2019)가 출간되었다. “엄청난 독립성이 느껴지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은 첫 소설집 『코러스크로노스』(문학과지성사, 2017) 이후 꾸준히 쓰고 다듬은 장편으로, 저마다의 자리에서 필멸의 생을 견디는 인물들을 섬세한 시선으로 조감한 작품이다. 윤해서의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해석이 가능한 서사를 따라가는 일이 아니라 끊임없이 사유하며 헤매는 일에 가깝다. 보이지 않는 길을 헤쳐 나가기 위한 무형의 지도를 작가가 이끄는 방향으로 함께 창안하는 작업이며, 그로 인해 누구도 쉽사리 이르지 못했을 언어적 시공간에 가까스로 도달하는 경험이다. “무엇을 찾으려 하지 말고, 무엇도 찾을 것이 없”음을 받아들이라는 작가의 목소리는 “생각하는 나마저” 지워버려야만 비로소 ‘길’을 찾을 수 있다는 역설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므로 『0인칭의 자리』는 개별적인 생의 한순간, 불안과 고통을 감내하는 인간들의 초상을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낱낱의 사건과 감정이 종국에는 우리 모두의 공통 감각이자 미래의 전망으로 수렴되는 이미지를 보여준다. 나의 이야기가 곧 너의 이야기가 되고, 다시 그와 그녀의 이야기에 겹쳐지는 독서 경험은, 책장을 덮을 즈음 내가 나를 범람하는 방식으로 흐르다가 끝내는 다시 나의 자리에서 맺히는 듯한 몽환적 쾌감을 선사할 것이다.
‘나’는 언제부터 1인칭, 하나였을까. ‘나’에 대해 말하는 ‘나’는 어쩌다 하나뿐인 1인칭이 되었을까. ‘나’는 하나도 둘도 아니고, 때로 ‘나’는 하나와 둘에도 턱없이 모자라고, ‘나’는 0인칭이나 무한 인칭이 될 수도 있었을 텐데. 어쩌다 ‘나’는 1인칭이 되어서 혼자인가. 어떤 ‘나’도 하나는 아닌데. (p. 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