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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 시에 관한 아포리즘
악기 : 시에 관한 아포리즘
- Material Type
- 단행본
- Control Number
- sacl:111758
- 책소개
-
199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이후 <암흑향>, <농경시>, <천문>, <저녁의 기원> 등의 시집을 펴낸 바 있는 조연호 시인의 두번째 산문집. 시에 관한 아포리즘이라는 부제에서 엿볼 수 있듯 그가 시를 떠올리는 순간 그의 온몸을 투과하여 종이에 내려앉은 시에 관한 단상들을 그만의 특유의 문체로 그 어떤 장애나 망설임 없이 자유자재로 늘어놓은 책이다.
일관된 형식도 없고 계산된 짜임도 없다. 기계식에 계량식이 아니니 때론 너무 뾰족하기도 하고 때론 너무 투박하기도 한데 그 울퉁불퉁함이 그 크고 작음이 그 다짜고짜 스타일로 던져진 제각각의 시 이야기들이 무럭무럭 자연을 뜯어먹고 크는 아이들처럼 일견 건강하게도 느껴진다.
물론 쉽게 읽히지는 않는다. 한 권의 책을 다 읽었음에도 그 안에 내재된 한 줄의 문장이 끝끝내 이해되지 못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그럼에도 조연호의 글은 흡수하면 좋겠지만 흡입해도 좋을 어떤 산소라서 마셨다는 그 행위만으로도 마셨다는 그 기억만으로도 피를 맑게 굴려주는 재활의 필터를 가졌다. 그는 불명확한 세상사는 불명확하게, 어리둥절한 세상사는 어리둥절하게, 그때그때 처한 상황에 따라 몸과 정신이 솔직함을 담보로 쓰이고 읽혀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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