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무질의 대표 중단편!

제임스 조이스, 마르셀 프루스트와 함께 모더니즘의 3대 거장이라 불리는 오스트리아 작가 로베르트 무질의 소설집 『사랑의 완성』. 파격적인 소재, 사유에 바탕을 둔 서사구조, 도발적인 주제의식으로 부르주아의 상식에 맞서는 도덕적 실험을 시도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쟁과 야만으로 치달은 20세기 초 유럽의 영혼이 도달한 막다른 골목을 실험적으로 형상화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표제작인 《사랑의 완성》은 수록된 소설 가운데 가장 파격적이면서도 실험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작품이 발표될 당시 전통적인 서사에 익숙했던 평자들이 입을 모아 난해하다는 말만 했던 이 작품은 20세기 독문학을 통해 가장 난해하지만 또한 가장 독특하고 뜻 깊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성의 상실’이라는 세기말 빈의 분위기, 또한 그곳에서 탄생한 심리학의 깊이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현대소설의 새로운 실험적 경향을 대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