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메뉴
검색
존 레논 대 화성인
존 레논 대 화성인
- Material Type
- 단행본
- Control Number
- sacl:106893
- 책소개
-
『사요나라, 갱들이여』,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 야구』로 국내에 마니아를 확보하고 있는 다카하시 겐이치로의 또 다른 문제작. 다카하시 겐이치로는 포스트모던 작가, 팝 문학의 기수로 문학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사람 중 한 명으로, 기존의 소설이 갖던 문체와 형식을 파괴하며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모습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선다. 『존 레논 대 화성인』은 사실상 다카하시 겐이치로의 데뷔작이라 할 수 있는 작품으로, 작가는 증오와 분노로 가득 찬 이 작품이 자신과 가장 닮았다고 이야기한다.
이 작품은 한 마디로 과격한 시대를 살아남은 자들에 관한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주인공인 나 자신도 도쿄 구치소에 수감되었다가 나온 경험이 있고, 그의 주변 인물들 모두 세상과 타협할 수 없었기에, 세상으로부터 가혹한 고통을 받은 자들이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중 가장 커다란 상처를 지니고 있는 자가 바로 알 수 없는 엽서 한 통과 함께 주인공을 찾아온 <멋진 일본의 전쟁>이다. 도쿄 구치소에서 겪은 일로 가장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는 이 <멋진 일본의 전쟁>을 위해 주인공과 주변 사람들은 그를 구제하려고 한다.
이 작품에는 성적인 것에 관한 이야기가 많다(주인공이 포르노 작가라는 설정도 그러하다). 이것은 당시의 폭력성을 더욱 잔혹하게 드러내기 위해 작가가 일부러 성이라는 것을 폭력 위에다가 얹은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불편하고 찜찜하다면 이것은 폭력을 더욱 사악하게 보이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작가의 의도가 제대로 맞아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사실,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면 허탈하리만치 단순한 진리를 말할 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를 힘겹게 하는 것은 난해하게 꼬아놓은 형식 때문에 그가 진짜로 사람들에게 던지는 사인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데에 조금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런 작가의 고약한 성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다카하시 겐이치로를 찾는 이유라고도 할 수 있다.
Detail Info.
- Reservation
- Not Exist
- My Folder
- First Requ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