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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OTT 대전쟁은, 콘텐츠 제작의 무한 경쟁

등록일 2020.12.28 / 작성자 이*렬 / 조회수 226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누가 승자가 될까
‘OTT 플랫폼 대전쟁’, 고명석 지음, 도서출판 새빛, 2020 

이영렬 영상학부 교수

글로벌 OTT 대전쟁은, 콘텐츠 제작의 무한 경쟁

2020년 12월 OTT (Over-the-top∙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계에는 두 건의 큰 뉴스가 있었다. 콘텐츠 왕국이라고 불리우는

디즈니가 만든 OTT ‘디즈니 플러스’가 2021년 한국에서 서비스한다는 것과 국내 온라인 쇼핑몰 쿠팡이 OTT ‘쿠팡 플레이’ 를 출범시켰다는 것이었다. 디즈니 플러스의 국내 진출은 현재 국내 OTT 시장 1위인 넷플릭스 및 토종의 웨이브, 티빙, 왓차플레이, 카카오TV 등과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는 것이다. 더욱이 애플 한국지사는 2020년 가을 자사 OTT ‘애플TV 플러스’ 관련된 직원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내 2021년

국내에 서비스한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여기에 국내 콘텐츠 강자인 JTB∙CJ ENM∙네이버가 동맹을 맺은 OTT의 출범도 예고되어 있다. 2019~2020년 미국의 IT∙콘텐츠 거인들이 쏘아 올린 글로벌 OTT 전쟁의 포성이 2021년 국내로 옮겨와 더 요란하게 울리는 것이다.


국내에서 내년에 벌어질, 넷플릭스∙디즈니 플러스와 토종 OTT 사이의 경쟁은 국내 미디어 산업의 지형에도 지각 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외 OTT들이 국내에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경쟁을 벌이게 되면 국내 방송∙영화 등 콘텐츠 업계 내부에도 큰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토종 OTT는 전세계 1~2억의 가입자를 거느린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에 맞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이미 해가 기울고 있는 지상파나 국내 유료 방송 시장을 장악하고 전성기를 구가해온 IPTV 케이블TV는 이 OTT 태풍에서 안전할 것인가. 글로벌 시장과 국내에서

건곤일척(운명을 걸고 단판 승부를 겨룸)의 대회전(총력을 다하여 맞붙음)을 벌이는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 가운데는 어느 쪽이 OTT

패권을 잡을 것인가, 코로나19 팬데믹의 와중인 2020년 7월 출간된 ‘OTT 플랫폼 대전쟁’은 이러한 물음에 답의 실마리를 줄 수 있는 전문 서적이다.


이 책은 글로벌 OTT 전쟁에 나선 콘텐츠 IT 거인들이 OTT를 출범시킨 전략과 배경, 그 모습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탄생부터 ‘디즈니 플러스’의 등장, ‘애플TV 플러스’의 출범, AT&T의 ‘HBO Max’ 런칭, 미국 케이블TV 1위인 컴캐스트의 ‘NBC 유니버셜 피콕’의 시작까지 200여 페이지에 걸쳐 미국의 거대 OTT에 대해 쉽고도 재미 있게 풀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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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온라인 스트리밍 사업을 시작한 넷플릭스는 2020년 7월 가입자 수 1억9300만에 달하고 있으며 2020년 한 해 동안 콘텐츠 비용으로 173억 달러 (약 19조 원)를 쏟아 부었다. 넷플릭스 부분에서는 국내에서 제작된 오리지널 콘텐츠 ‘미스터 선샤인’의 사례를 통해 국내

방송 제작사의 제작 예산과 수익 구조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디즈니 플러스의 등장 부분에서는 콘텐츠 왕국 디즈니가 거느리고 있는 픽사∙마블 스튜디오를소개하고 디즈니 플러스의 콘텐츠 전략을 다루고 있다, 2019년 11월 런칭한 디즈니 플러스는 1년 여 만인 2020년 10월 8680만의 가입자를 모았으며 2021년 해외 진출에 가속도를 내 글로벌 가입자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 월드디즈니컴퍼니는 디즈니 플러스를 출범시키며 향후 5년 간 적자를 감수하고 투자하겠다며 ‘All-In 한다 (모든 것을 걸었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OTT 대전쟁은, 콘텐츠 제작의 무한 경쟁


이 책은 애플TV 플러스 부분에서는 애플이 PC 스마트폰 같은 단말을 넘어 콘텐츠 서비스 생태계로 향하는 까닭을 설명한다. 애플은 2019년 3월 '애플 스페셜 이벤트'에서 ‘전통적인 디지털 디바이스 기업에서 콘텐츠 서비스 분야로 확장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 책은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미학적 감수성, 애플 파크의 건축 미학도 소개하고 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부분에서는 아마존 닷컴의 탄생에서부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시작한 배경과 아마존 경영에서의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또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과 함께 게임 스트리밍 업체 트위치를 인수하고 우주 플랫폼 사업에 나선 배경도 이야기해 주고 있다. 이와 함께 AT&T 등 미국의 통신 3사가 콘텐츠 사업에 나선 배경을 ‘덤 파이프(Dumb Pipe)의 역설’이라는 주제로 설명하고 있다. 국내 통신사 SKT가 지상파 콘텐츠 연합 푹(pooq)과 함께 OTT ‘웨이브(wave)’를 출범시킨 전략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OTT 거인들 뿐 아니라 IT 거인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의 디지털 전략에 대해서도 100여 페이지에 걸쳐 설명하고 있는 게 특징. 저자는 원래 책을 두 권으로 나눠 각각 ‘글로벌 OTT’와 ‘IT 거인들의 디지털 전략’에 대해 다루려고 했으나, 디지털 전환의 틀에 OTT가 연계되었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 한 권의 책 안에서 통합하려 했다고 한다. OTT 플랫폼 대전쟁은 ‘디지털 제국(Digital Empire)’의 마인드와 시각으로 보아야 잘 볼 수 있다는 게 저자의 관점이다. IT 거인들이 플랫폼 경쟁에 뛰어들었고 그 꽃봉우리인 콘텐츠를 결합해 성장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2021년 국내외에서 펼쳐질 OTT 전쟁은 ‘콘텐츠 확보 무한경쟁 시대의 개막’을 의미한다. OTT 경쟁의 승패는 결국 누가 글로벌 가입자를 끌어들일 최고의 콘텐츠를 갖고 있는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콘텐츠 제작 업계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으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어 앞으로 OTT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대작을 제작할 기회가 한층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 콘텐츠 창작 전공 뿐 아니라, 연기∙극작∙디자인∙실용음악∙예술경영 등 전공자에게도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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