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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서 저, [예술, 경제와 통하다]_ “예술과 경제가 만나는 ‘드림 랜드’ 건설은 가능한 일일까?”

등록일 2019.11.11 / 작성자 송*영 / 조회수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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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 경제와 통하다], 최병서 지음, 홍문각, 2017. 

 

         “예술과 경제가 만나는 ‘드림 랜드’ 건설은 가능한 일일까?”



최병서 저, [예술, 경제와 통하다]_ “예술과 경제가 만나는 ‘드림 랜드’ 건설은 가능한 일일까?”
 


 

 만일 누군가 여러분에게 ‘21세기형 인간’을 지시하는 용어를 제시해보라는 주문을 한다면 무엇이라 답할 것인가? 필자는 이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통해 실리를 창조하는 존재”라는 신조어를 제안하고자 한다. 여기서의 실리(失利)는 경제, 즉 산업활동을 의미한다. ‘만물의 영장’이라 불리는 인간은 수 만 년에 걸쳐 문명을 발전시켜 오는 동안 ‘인간다움’을 상징하는 수많은 수식어를 양산해 왔다. 예를 들면, 익히 들어온 호모 이렉투스(직립보행 하는 존재), 호모 사피엔스(지혜로운 존재), 호모 파베르(도구를 다룰 줄 아는 존재), 호모 루덴스(놀이하는 본능을 가진 존재), 그리고 비교적 최근에 출현한 호모 나렌스(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존재), 호모 엠파티쿠스(공감하는 존재), 호모 메모리스(기억하는 존재)에 이르기까지 당대의 조류를 반영한 다양한 용어들이 있다. 그렇다면, 첨단 디지털 기술의 힘이 경제, 사회, 문화는 물론, 예술창작과 보통 사람들의 일상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질서를 뒤흔드는 4차산업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들을 가장 예리하게 설명해주는 표현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4차산업혁명의 지배 하에 우리 인류는 문화예술이 중심이되는 산업 패러다임의 격변기를 맞았다. 문화콘텐츠산업 시대를 사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부닥친 가장 큰 핵심과제는  인류의 가장 원초적인 자산인 예술창조 능력으로부터 경제적 가치를 어떻게 도출해낼 것인가, 달리 말해서 예술창조와 경제활동을 어떻게 조화롭게 융합하여 실리를 얻을 것인가에 집중되고 있다. 오랫동안 대칭적 위치에 자리해온 예술과 경제는 마치 천생연분을 지닌 남녀 사이처럼 뗄 수 없는 운명적 관계에 도달해 있다. 그러나 그 만남이 아직은 위태롭다. 아무리 인연이 깊다 해도 한 지붕아래 가족이 되어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쌓아가는 사귐이 우선시 된다. 마찬가지로 예술과 경제 두 분야 역시, 쌍방이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소통과 각자의 특성과 지식을 알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흔히 예술가는 경제와 친하지 않고, 경제학자는 예술을 잘 모른다. [미술관에 간 경제학자]로 잘 알려진 최병서 교수의 저서 [예술, 경제와 통하다]는 예술과 경제학의 만남을 중재하고 있는 책이다. 필자가 보는 이 책의 가치는 예술과 경제학 사이에 놓인 불행한 상황을 개선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에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의 목차는 6부로 나뉘어져 있으나 내용상 크게 세 분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문화경제학의 개념과 용어를 다룬 <제1부 문화예술과 시장> 부분이다. 문화예술경제의 태동으로부터 학문으로 정착하기까지의 과정에 담긴 문화경제학의 핵심을 소개한다. 둘째, 미술, 공연, 영화 등 예술시장 전반에 대한 심층 탐구 부분이다. 저자는 <제2부 미술과 시장>, <제3부 공연예술시장분석>, <제6부 영화산업> 에서 미술시장, 공연예술시장, 영화산업을 각각 독립적으로 다루면서, 교환가치재로서의 미술작품과 공연예술의 상품적 특성과 유통과정을 경제학 관점에서 상세히 다룬다. 또한 미술과 공연예술에 한 발 앞서 상업 기반 기업경영 체제를 갖춘 영화산업을 별도로 논하고 있다. 마지막 셋째는 예술의 공공지원과 후원, 기업의 스폰서십과 메세나 운동과 관련된 예술의 공공성 부분이다. <제4부 공연예술부문의 생산성 딜레마>와 <제5부 예술에 대한 지원과 예술가>가 이에 해당된다. 이 부분은 재화 혹은 상품으로서 태생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는 공연예술의 경제학적 특성을 분석하고, 예술이 전파하고 있는 공공재적 가치와 인식을 확장시켜 국가와 기업, 개인을 망라한 예술에 대한 사회적 지원과 후원의 당위성을 이끌어낸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이론적 배경 하에 “예술경영학” 탄생의 단초가 되었고, 현재에도 예술경영의 주요 연구 및 핵심 활동 분야로 인식되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이 책의 강점은 오랫동안 단절되어 있던 경제와 예술, 예술과 경제가 서로 편하게 넘나드는 길목을 개척한 점이다. 경제학 용어가 많이 나온다고 해서 미리 어렵게 여기거나 머리가 아플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저자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명화와 클래식음악, 뮤지컬, 그리고 영화를 실제 사례를 들어 알기 쉽게 전달한다. 저자의 평소 예술작품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경험, 애정이 그대로 표현된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이것은 이 책 전반에 나타나는 특성이자 이 책만이 가진 매력 포인트라고 하겠다.  현대인들은 예술과 과학, 예술과 경제의 결합, 그리고 서로 다른 예술장르와 장르가 만나 새로운 차원을 탄생시키는 융복합 시대의 미덕을 자주 말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양쪽 사이의  경계를 허물어 수월한 소통과 유통을 가능케 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사례는 흔하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예술, 경제와 통하다]는 출간한지 2년이 지났으나 여전히 독보적인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평가된다.  예술경영 전공생 뿐만 아니라 예술창작을 탐색하는 우리 예대인 모두에게 일독을 권한다. - 송희영 교수, 커뮤니케이션학부 예술경영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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