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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등록일 2018.12.21 / 작성자 박*진 / 조회수 188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강상중(2017), 사계절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할까? 잘 하는 일을 해야 할까?


  “확실한 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꿈꿨던 일이 아니라, 자신을 필요로 하는 일을 하며 살게 된다는 거다.” 백영옥 소설가의 한 신문 컬럼에서 읽은 내용처럼 좋아하는 일이 반드시 직업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또 심리학자 대니얼 길버트의 연구를 빌어 사람들이 좋아하고 관심을 가지는 일은 생각보다 자주 바뀌기에 절대 과대평가해선 안 된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일(業)에 대한 생각에 혼란을 가져다주는 위의 글에 대해 나에게 통찰력을 준 강상중의 책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을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싶다.

 

  먼저, 저자는 앞으로 격차와 불평등이 근본적으로 시정되지 않는 시대가 올 지도 모른다고 예측하며, ‘자연스럽게 살라’고 충고한다. ‘자연스럽게’ 사는 삶이란 내게 맞는 일이 과연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에 따라 목표를 세우고 스스로가 납득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삶이라고 말한다. 이어서 세 가지 측면에서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먼저, 일의 의미를 생각하라고 제안한다.  일에 임할 때 내가 왜 이 일을 하는 지, 이 일을 통해 나는 어떻게 변화하고 싶은 지, 또 사회를 위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 지 매일매일 원점으로 돌아가 진지하게 질문하고 성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한다. 불확실성의 시대일수록 일을 그저 생계수단으로서가 아니라 ‘내 삶의 방식을 만드는 어떤 것’으로 받아들이라고 진심어린 충고를 하고 있다. 두 번째는 다양한 관점을 가질 것을 당부하고 있다. ‘복안의 시점’, 즉 다양한 관점을 갖는 것은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고자 할 때, 더 이상 일을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막다른 벽에 부딪혔을 때, 그 상황을 타개하려고 할 때 중요하다. 다양한 관점에서 사물을 보는 것은 편견 없이 대상을 본다는 것이며, 이때 객관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인문학에서 배우라고 한다. 뜬금없지만 인문학을 통해 탄탄한 지식과 지혜를 얻으면 현재 처한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정확하게 분석하여 앞으로의 행동에 지침이 될 수 있다는 요지다. 고전이나 역사 같은 인문학에서 인류가 지나온 긴 역사의 발자취를 통해 통찰을 얻을 수 있고, 현대에도 활용할 수 있는 수많은 예지와 교훈이 가득 담겨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왜냐하면 시대와 상황은 변해도 인간이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유형은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대학 졸업 후에도 독서를 통해 새로운 배움의 계기와 깨달음의 계기를 얻으라고 당부하며 평생에 걸쳐 책을 가까이 할 것을 권하고 있다.

 

  끝으로, 저자는 역경의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에게 필요 이상으로 비관적일 필요는 없다고 하며, 자신만의 미션을 찾아 긍정적으로 살아갈 것을 권유했다.  결국, 좋은 일이란 내가 누구이며, 지금 어디에 있으며, 미래에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지를 묻는 과정에서 나오는 것 같다. 즉 좋은 일은 좋은 직업과 다르다는 것이며, 어떤 일을 하든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내적 동기에 기반 한 소명으로 생각하게 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디자인학부 박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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