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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델마와 루이스
등록일 2018.11.25 /
작성자 박*영 /
조회수 68
<델마와 루이스>라는 영화에서 등장하는 두 여자 인물이 기본적으로 남성젠더 권력에 의한 폭력을 경험하는데, 영화가 그 폭력의 양상을 정말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정에서 발생하는 부부 사이 간의 젠더권력이나, 강간이 미수에 그친다고 해도 입증하기 쉽지 않은 사회적 통념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부분들 말이다. 여기서 나오는 여행의 시작은 델마가 탈선의 기분을 느껴서겠지만, 이건 반대로 또 다른 남성 캐릭터로 하여금 자신의 트라우마를 축적하는 일이 되어버렸다는 건 아이러니하지만, 반대로 ‘델마’라는 캐릭터가 자신의 새로 모습을 발견하는 과정이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맥락에서 페미니즘이란 여성다운 것을 규정해놓는 사회적 집단들에 대항하여,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자하는 운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회를 고발하고 저항하는 과정에서 불거지는 일들은 더 격렬한 반대에 부딪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려는 여정을 지속하는 것처럼 말이다.
‘루이스’라는 캐릭터가 성폭력 피해자라는 점을 다시 상기해볼 때 우리는 트라우마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존재라면, 애초에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트라우마가 부여하게 되는 남성-기득권들에게 어떤 일침을 가해야하는 건 분명해 보인다. 그들이 강렬하게 일침을 놨던 버스기사처럼 지금의 페미니스트들에게 과격하다고 말하며 그들의 의견을 평가절하하는 여론은 그들이 왜 그렇게 말해야만 하는지부터 귀담아들어야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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