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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

등록일 2016.07.31 / 작성자 유* / 조회수 144  

 슈렉, 마다가스카, 드래곤 길들이기, 쿵푸 팬더....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이 애니메이션 흥행작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드림웍스라는 제작사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이다. 보통 애니메이션 하면 어린 아이들이 보는 장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은 아동 성인 나누지 않고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신나는 환상의 세계이며, 어른에게는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나 할까. 

 

우리에게 친숙한 캐릭터를 만들어 주고 꿈과 희망의 세계를 보여준 제작사 드림웍스가 2016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특별전이라는 이름으로 서울시립미술관에 찾아왔다. 개인적으로 CGI(Computer-generated imagery)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그것을 만들고 연구하는 것이 직업인 터라, 특별전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다녀왔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

 

표를 구입하고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충격에 빠진다. 마다가스카에 나오는 멜먼의 거대한 엉덩이가 입장객들을 반기고 있다. 드림웍스는 전시장을 구성하는 방법도 그간 만들었던 애니메이션에서처럼 흔한 동화의 연출이 아닌 한번 정도는 꼬아서 만들어내는 드림웍스 특유의 위트와 재치가 느껴졌다. 

 

전시장에 들어서니 그동안 제작했던 여러 애니메이션의 아이디어-스토리보드-애니메이션제작에 이르는 프로세스를 각 파트별로 전시하고 있었다. 전시 초반에는 여러 훌륭한 컨셉아트와 목업들이 전시되어 눈길을 끌고 있었다. 여러 전시물 중 3D VFX를 제작하는 입장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부분은 애니메이션제작 파트 중 CGI 애니메이션에서 사용되는 기술을 관객들이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제작하여 전시한 부분이었다. CGI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때는 필요한 여러 다양한 기술들이 존재하고 있는데, 전시장에서는 블렌드 쉐입(Blend Shape), 유체 시뮬레이션(Fluid Simulation), 컬러 마스터링(Color Mastering) 기술에 대해 선보이고 있었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

 

먼저, 블렌드 쉐입 기술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이는 단어에서 그 의미를 알 수 있듯이 쉐입 간에 블렌딩을 해 주는 기술이다. 일종의 몰핑 기법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며, 원을 세모로 바꾸어 준다던지 하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이 기술은 얼굴의 표정을 제어하는데 자주 쓰이는데, 얼굴과 같은 부분은 해부학적으로 뼈가 아닌 작은 근육의 움직임만으로 표정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이러한 디테일한 움직임을 표현하고자 블렌드 쉐입 기술을 사용한다. 웃는 표정, 우는 표정, 화내는 표정 등등 필요한 표정들을 사전에 제작하여 애니메이터들이 각 장면에 맞는 표정을 만들어 내게 된다. 실제로 아티스트들은 더 많은 블렌드 쉐입의 데이터를 조합해서 표정을 만들어 내는데, 전시장에는 이를 좀 더 쉽게 접해볼 수 있도록 전시장용 블렌드 쉐입 조합 프로그램을 보여주었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


두 번째로 선보인 제작 기술은 유체 시뮬레이션 기술로 그 중 파도 시뮬레이션 기술이다. CGI에서 파도는 주로 겉 표면만 표현을 하며, 우리가 고등학교 때 배웠던 사인(sine), 코사인(cosine) 등의 주기함수를 조합해서 많이 사용한다. 왜냐하면 파도의 표면 움직임이 마치 주기함수처럼 반복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펄린 노이즈(Perlin Noise)와 같은 노이즈를 추가하여 좀 더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이 기술도 앞서 선보인 블렌드 쉐입과 마찬가지로 관람객이 쉽게 조작해 볼 수 있게 아이콘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을 전시하였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



마지막으로 보여준 기술은 컬러 마스터링 기술이었다. 컬러 마스터링은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최종 후반작업으로 앞에서 만들어진 표정이나 파도 등 모든 요소들을 다 만든 후 합성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 실제 제작에서는 각 요소들 마다 색상을 바꾸는데, 전시장의 프로그램은 역시 간소화 되어 관람객에게 제공되었다. 이 세 가지 기술들은 매우 간소화 되어 실제 작업에서는 사용되지 못하겠지만, CGI 애니메이션이 어떻게 제작되는지를 체험해 볼 수 있게 만들어져 전시의 내용을 알차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전체 전시는 여기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보다 훨씬 풍성하고 볼거리가 많다. , 이 교수서평은 우리 서울예술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작성한 내용이기 때문에 우리가 집중해서 볼만한 콘텐츠에 대해서 다루었다. 드림웍스에 사용된 CGI 애니메이션의 제작 기술에 대해 궁금한 사람은 8.15일까지 전시를 하고 있으니 한번쯤 가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 다른 영화관에서는 볼 수 없었던 드래곤 길드리기의 파노라마 뷰 영상도 관람할 수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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